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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충주시의회, ‘충북북부권 의료공백 해소 방안 토론회’ 성료

by 충주일보 2022. 12. 23.

충북 북부지역 의료 서비스 개선을 위한 해결방안 모색

【충주일보】 서지희 기자 = 충주시의회(의장 박해수), 중부매일, 충주상공회의소가 공동주최한 ‘충북북부권 의료공백 해소 방안 모색 토론회’가 22일 세계무술공원 내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지역의 열악한 의료 환경을 개선하여 충주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충주시의회도 앞장서게 되었다.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유치와 지역 의료불균형’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토론회는 김상철 충북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의‘응급의료로 본 충북의료 전달체계’주제발표를 시작으로 지정토론과 자유토론 및 방청객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김상철 교수는 이날 발제를 통해 충북의 각종 의료지표를 통해 부족한 의료환경을 강조했다.

 

그는 “충북의 기대수명, 치료가능사망률은 전국 최하위”라며 “이러한 수치를 올리기 위해서는 응급의학전문의 등 의료진 수를 늘려야 하는데 2020년 기준 응급의학과 전문의 수는 1.3명으로 이 역시 전국 최하위이고, 의대정원도 충북이 전국에서 가장 뒤쳐진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 의료기관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방소멸·의료격차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을 위한 새로운 상급종합병원을 건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나왔다.

 

백한기 충주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현재 제역할을 못하는 충북북부권 지역 의료계에 대한 불신이 크다”며 “충북대병원 유치만이 의료불균형을 해소할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했다.

 

홍진옥 전 충주시의회 부의장은 “충주시는 충북 북부지역의 의료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2017년 9월 충북대학교병원과 충북대학교병원 충주분원 건립 MOU 체결을 했다”며 “충북 북부지역 주민의 88.2%가 국립대학교병원 분원의 건립이 필요하다는 조사가 있는 만큼 지역에서도 적극적으로 분원유치를 위해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정호 충북대병원 기조실장은 충주분원 유치 관련 진행에서의 핵심은 지역 의료불균형 해소를 위해 국고지원을 적극적으로 끌어내야 한다고 했다. 한 실장은 “현재 제4차 예타조사 대상 요구사업에 대한 심의를 진행 중”이라며 “2019년 이후 종합의학병원 중 중·소규모병원에 속하는 충북대병원은 국고 지원 특례 규정이 사라져, 실제 분원추진에 어려움 존재한다”고 밝히며 지역의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했다. 

 

이어 “국립중앙의료원과 국립암센터도 국고지원 규모가 매우 낮은 상황”이라며 “지방의료원의 경우 국고 50%와 지자체 50%의 출연금이 지원되고 있으며, 최근 지방의료원의 추가 신설을 위한 예타 면제 및 국고지원율이 상향(60%) 추진되고 있음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임청 충주시민단체연대회의 상임의장도 “의료취약지구라는 오명을 벗어나려면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며 “지역 의료사각지대를 채울 수 있는 의사 수 확충 등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진원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은 “코로나19 위기로 '의료의 공공성'과 '공공보건의료의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도민에게 양질의 공공보건의료를 제공하고 열악한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공공보건의료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라고 말했다. 

 

좌장인 신동민 한국교통대 응급구조학과 교수는 “충주분원은 분원을 통해 단순히 병상 확장을 하고 규모의 경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자연스럽게 지역 의료기관과 함께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해 나가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인섭 중부매일 대표이사도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생명권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아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이번 충북북부권 의료공백 해소 방안 모색 토론회가 충주를 비롯한 북부권 주민들에게 공평한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는 초석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박해수 의장은“오늘 토론회는 충주시민들의 숙원사업인 충북대병원 분원 유치 등 의료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첫발을 내딛은 것이며 이번 토론이 충북 북부권의 열악한 의료 현실을 개선하고 지역 의료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